CEO, CFO, CTO, COO, CMO, CPO, CCO 등 C로 시작하는 다양한 직급명을 들어본 적 있으시죠? 특히 스타트업과 같은 기업 조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급 체계인 C-Level(C레벨)의 직급명이에요.
과거와 달리 기업의 사업 영역과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며 그 규모나 조직 형태도 그에 걸맞게 다양해지고 있어요. 더 이상 수직적 조직문화를 고집하지 않고 수평적 조직문화와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추구하죠.
이러한 배경 속에서 조직을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C레벨!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팁을 숙지할 필요가 있어요!
먼저 C-Level 기본 개념부터
쉽게 C레벨, 또는 C-Suite이라고 불러요.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회장 같은 기업의 직급 체계죠.
C레벨은 Chief(단체의 장)의 ‘C’와 Officer(조직의 주요 직책에 있는 사람)의 ‘O’ 사이에 필요한 역할을 뜻하는 알파벳을 넣으면 무한히 변모하는 확장성이 큰 개념이기도 한데요.
예를 들어 최고재무책임자가 필요하면 Financial의 ‘F’를 넣어 CFO, 최고기술책임자가 필요하면 Technology의 ‘T’를 넣어 CTO 등 필요한 만큼 마음대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어요.
팀장이랑 뭐가 다르지?
C레벨을 잘 활용하려면 기존 직급체계랑 무엇이 다른지를 이해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 팀장, 디자인 팀장, 마케팅 팀장 등 각 파트의 책임자가 해당 업무만을 총괄하고 운영하며 주요 의사결정 시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스타트업의 C레벨 각 책임자는 해당 업무를 위주로 보다 유연하게 다양한 파트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해요.
특히 C레벨의 책임자는 전문 경영진이 여러 명인 개념으로 각종 중요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어요.
꼭 필요한 만큼만 운영해야
그런데 꼭 어떤 업무의 책임자에게 C레벨의 직책을 부여해야만 할까요? 정답은 ‘아니오’예요.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여러 명의 C레벨 책임자들을 운영하고는 해요. 하지만 C레벨을 남발하면 오히려 유연함과 효율성이라는 강점은 퇴색하고 업무 비효율과 속도 지연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 아시죠?
C레벨의 책임자들은 팀장 등 일반 책임자와 달리 해당 업무에 대해 거의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예요. 그런데 이렇게 권한이 큰 책임자들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효율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되는 거예요.
VP를 활용해요
C-Level은 요즘 비교적 자주 접하게 되는 반면 VP레벨은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VP는 Vice President의 줄임말로 임원의 첫 단계에 해당되는 직급이에요. ‘이사’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C레벨이나 VP레벨 모두 미국식 직급 체계인데요. C레벨이 가장 높고 그다음 Executive VP(부사장급), GM(General Manager) 또는 VP가 위치하죠.
우리나라 스타트업에서는 보통 영업이나 기술, 운영 등 업무 파트에서 종종 VP 직급을 만나볼 수 있어요. VP of Sales, VP of Engineering, VP of Operation처럼요.
스타트업이 사업을 가장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직급 체계의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하고요. C레벨 직급으로 운영할 업무와 VP레벨 직급으로 운영할 업무를 구분하여 자신의 사업에 최적화된 직급 체계를 구축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