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시작한 뒤 세무 전문가에게 기장을 맡기고, 그럼 “야호, 복잡한 세금 걱정은 끝이다!”라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세금’은 법과 큰돈이 함께 묶여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믿음직한 세무 대리인과 함께 하시더라도, 대표님들도 꾸준하게 꼼꼼하게 챙겨보셔야 해요. 그렇다면 세무사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세무기장 작성,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잘 진행할 수 있을까요?
일을 함께 하기 전에 업무 범위를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스타트업 세무기장! 세무사와 계약을 할 때 중요한 점부터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업무 범위에 대해 확인을 해놓아야 해요. 기장 작성부터 4대 보험, 경영 분석 등 전반적인 지분구조 변동 사항까지 처리해 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딱 장부 작성만 진행해 주시는 분도 있거든요.
당연히 ‘전부 다 처리해 주겠지~’라고 손 놓고 있다가 나중에 안 되어 있는 걸 발견하면 아주 당황스럽겠죠? 그러니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계약을 맺을 때부터 업무 범위를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렇게 범위를 정해 놓아야 회사의 상황을 어느 정도까지 공유하고 맡길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답니다.
회사의 경영 사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외부 사람이라고 세무사에게까지 회사 일을 꼭꼭 숨기셔서는 안 돼요. 아무리 훌륭한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알려주지 않은 정보를 마법처럼 알아낼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 회사의 경영 사정과 관련된 일은 적극적으로 공유를 해주셔야 한답니다.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업무를 처리하는데 누락이 생기거나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이건 고스란히 금전적 손해로 돌아올 수 있거든요.
장부 작성에 필요한 증빙자료들을 챙겨주세요.
세무기장과 관련해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는 ‘증빙 자료를 제대로 챙겨놓지 않는 것’입니다. 워낙 사업에 바쁘시다 보니 하나하나 챙기기 힘들다고 꼼꼼하게 남기기 귀찮다고 간혹 넘겨버리시는 경우가 있죠.
‘나중에 전문가가 알아서 처리해 주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증빙을 챙겨 놓는 것은 사업자의 몫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없는 자료를 뿅! 하고 만들어서 처리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증빙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비용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세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빙을 챙겨야 할까?
가장 먼저 홈택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주셔야 합니다. 홈택스를 통해 많은 것들을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거든요. 신용카드 영수증 기록, 현금 영수증, 전자 세금계산서(거래 명세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홈택스에 사업용 신용카드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카드의 사용 내역은 확인할 수 없으니 따로 전달해 주셔야 해요.
그 외 현금 지출 영수증(간이 영수증), 종이 세금계산서, 인터넷 마켓 등에서 사용한 내역들은 정리를 해서 공유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전달이 필요한 증빙서류를 ‘적격증빙’이라고 하는데 3만 원을 초과하는 비용을 지출했을 때는 무조건 증빙을 챙겨놓아야 한다고 이해하시면 쉬워요. 챙겨놓지 못했을 때는 2%의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꼼꼼하게 챙겨놓길 바라요.
지금까지 스타트업 세무기장 시 꼭 챙겨야 하는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이왕 세무 전문가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거 서로 불편한 일 없이, 전문가는 업무에, 대표님은 사업에 집중하며 ‘절세’라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뤄갈 수 있으면 좋잖아요. 그러니 위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현명하게 절세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