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한다는 것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는 뜻이기도 해요. 때로 어떤 선택은 사업의 명운을 좌우하기도 하죠.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는 창업자가 ‘No’ 하는 것만으로도 실패를 피할 수 있어요. 어떤 상황인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게요.
1. 공동 창업자와 의견이 다를 때
스타트업은 공동 창업자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공동 창업자 관계는 생각보다 복잡해요. 사업적 이해관계로만 맺어진 경우도 있지만 친구, 선후배 등 보다 친밀한 관계에서 출발한 경우도 많거든요.
따라서 공동 창업자 사이에는 명확한 룰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비즈니스 문제가 개인 관계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해요.
의사 결정 상황에서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누가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인지 사전에 정하고 합의해두는 것처럼요.
2. 고객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을 때
스타트업 창업자가 사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고객을 만나게 되죠. 자신과 방향성이 조금 달라도 고객의 요구를 섣불리 거절하기란 쉽지가 않아요. 스타트업은 유연한 조직이라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스타트업의 최종 목표는 크게 성장해 수익을 내는 일이라는점이에요. 따라서 비즈니스 플랜에 맞지 않거나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 어려운 기회라면 거절을 택해야 해요.
또 고객의 요구를 맞춰주기 위해 창업자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든지, 사업의 성장 및향상과 거리가 멀다면 거절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아요.
3. 신제품과 비즈니스 플랜이 일치하지 않을 때
스타트업 창업자는 사업을 하며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돼요. 신제품 출시는 시장의 주목을 끌기에도 좋고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다 앞당겨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어떤 제품은 비즈니스 플랜이 가진 목표와 동떨어져 있을 때가 있어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단계, 연구 및 개발, 시제품 및 베타서비스 출시를 거쳐 출시용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돼요.
따라서 신제품이 스타트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신중하게 포기를 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어요.
4. 잠재적 투자자와 방향성이 다를 때
스타트업의 성장과 생존에 있어 투자자의 존재는 정말 중요해요. 그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올바른 투자자를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죠. 잘못된 투자자를 만나면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사업 기회가 제한되기도 하거든요.
투자 의지가 있는 투자자를 거절하는 일은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무언가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금 확보에 앞서 그 투자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더 크게 성장시키고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쉽지만 거절을 해야 해요.
5. 적합하지 않은 채용 후보자를 만났을 때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비단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필수 과제예요. 그런데 스타트업, 특히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는 충분한 시간과 절차를 거쳐 인재를 채용하기에는 너무 정신이 없고 바쁘죠.
그러다 보니 채용 담당자의 손을 거쳐 후보자를 선발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스타트업에 적합하지 않은 인재인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럴 땐 빠르게 거절 의사를 밝혀야 해요.
우선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채용한 후 결국 해고하는 것보다 애초에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더 낫고요.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과 의욕으로 뭉쳐야 하는 스타트업에 부정적인 태도와 불만만 잔뜩 품은 사람이 들어오게 된다면 스타트업의 성장과 사업 성공에도 큰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언제나 거절은 어려워요. 하지만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여러 의사 결정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결정이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만약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해가 된다면 당연히 ‘No!’라고 말해야 해요.